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그냥 친분으로 만나는 것을 좀
더 좋아합니다만, 둘 다 좋아하긴 합니다. 그런데
,
사람들을 만나서 제가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저는 살짝 망설여
집니다.
왜냐하면 20대에 한 회사의 이사를 하고
있다고 하면 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말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20대에
벤처를 한다고 하면 2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냥 친분으로 만나게 되면 "아
참 열정이 넘치시네요
" 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비즈니스 적으로 만나면 "20
대라 경험이 부족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이 들려오곤
합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적으로 만날 땐 그냥 기획팀에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아무래도 20대에
회사를 차린다는 것은
이렇듯 여러모로 문제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경험 부족,
인맥 부족 등 경영의 내, 외적으로 불리함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그러면서 느낀 것이 아, 20
대 때 벤처를
한다는 것은 외부적으로 안 좋게 보여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20대에는 꼭 벤처 창업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피합니다만,
저는 대기업에도
잠시 다녀보았고 중소기업에도 있어 봤으며 벤처에도 있어봤습니다. 군대도
중간
부터는 경찰청에서 했으니 정부기관에서도 일을 해봤다면 해본 것이겠죠 ^^;; 그렇게 일을
하면서 몇 번씩 저랑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많았죠
. 그런데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제 나이 때의
사람들은
30대나 40대 분들처럼 책임감이 강한 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떤 일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런 것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잘 못
정하는 바람에 일이 파토 나는 경우도 많았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솔직히 잠수 탄 적도
있었고 배를 째
주세요~ 한 적도 있었죠
^^;
그러다가 제가 벤처에 몇 번 몸을 담고 창업을 해보다 보니 다른
건
몰라도 두 가지는 확실하게 늘었습니다. 하나는 책임감이고 두
번째는 일 처리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에
대해 보다 냉철하게; 배울 수 있었죠. 제가 얼마 전에
포스팅 한 글에도 나와있지만 벤처를 하나 꾸린다는
것은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말로 사업을 하는 것은 이성을 꼬시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죠.
하나의 벤처를
꾸리고, 돈을 가져오고, 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것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말이죠.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하게 됩니다.
책임감은 쉽게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자신의 회사처럼 생각하는 마음, 대표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가지기
힘든
것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회사는 그런 사람을 가장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회사를 자신의 회사처럼 아끼고 열심히 일해 줄
수 있는 그런 인재를요.
벤처 창업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길러지는 것이 책임감입니다. 내가 내
손으로, 내 입으로 모셔온 사람들이니 이 사람들만큼은
내가 책임을
지겠다. 라는 마음이 대부분 절로 생기기 마련이죠
정말 좀 문제가 있는 대표가 아니라면요 ^^;
회사를 운영해
보았으니 대표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그 마음은 애사심으로 직결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도 에이전시 창업 이후 S모
기업에서 일할 때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사랑도
받았습니다 *-_-* 애사심의
최강자!
20대에 벤처를 운영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20대 때 대기업에 취업해서
혹은 어디라도 기업에 취업해서
배울 수 없는, 그러나 앞으로
일하면서 반드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 자신이 아무리 벤처에 관심이 없다 하여도 한번쯤은 벤처
창업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벤처는 맨손으로 하나요 돈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저도 지금
창업을 하면서 정말 맨 손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투자를 좀 받고 시작했다고는
하나, 투자는 투자일뿐
제 자기 자본은 아니지요. 어떻게든 제 스스로의 자본을
모아야 했고 때문에 정부 과제라던가 그런 것들을 매우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정부 과제로만 제 아이템으로 이렇게 초기 자본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또 이것 저것 해보기도 하고요. 저 책임감이 때로는
마치 10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받아내는 부모님들 마냥 초인 적인 힘을
발휘할
때가 좀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왕 할 것이라면
30대나 40대에 하는 게 좋지 않느냐 하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벤처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꾸리고 이끌어 가야 할 3~40대 분들이 과연 이런 모험에
뛰어들 분이 몇 분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저 처럼 아예 벤처에 미치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할 이유는 오히려 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은 쉽게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 책임감을
가장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벤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벤처를 하지 않아서 책임감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 그러므로
, 저는 20대 때만큼은 적어도 아직
부모님의 테두리
안에 있고 망해도 충분히 상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대학생들이 깔짝 깔짝
쇼핑몰, 혹은 스펙 용으로 창업하는 것을 굉장히 부정적인
시야로 바라봤습니다.
저같이 정말 벤처에 목숨을 건 사람들도 도배
금으로 싸잡아 취급 당할 때가 많아서요.
하지만 최근엔
창업한다고 하면 정말 그것이 설령 스펙 용이라 할지라도 정말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
제가 이렇게 적어봐야, 혹은 다른 누가 적어봐야 그래도 아마 대부분 안 하겠지요.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20대는 아름답습니다. *-_-* 힘내요! 우리 20대!













